해외 ESS 안전기술·표준화 공유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우리나라 전기설비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외 관련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전력산업계 기술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표준화·미래 신기술 등 전기분야 현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SETIC 2019’을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대한전기협회는 전기의 날을 기념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던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을 지난해부터 국제 컨퍼런스로 구성해 확대 운영하고 있다. 명칭도 SETIC(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으로 변경했다.
SETIC은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내용과 국제표준 도입현황, 신기술·신공법 개발 등 관련 정보를 전기산업계 종사자들과 공유하고 당면 현안사항을 논의함으로써 급변하는 전기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전문기술 세션 ▲전기기술 세션 ▲발전기술 세션 ▲수력·양수 발전설비 세션 ▲국제 전기기술 세션 등 주제별 세션에 걸쳐 60여 편의 논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승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 사업총괄팀장은 “국제화 기반 조성과 국내외 참가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SETIC으로 명칭을 바꾸고 국제행사로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ASME(미국기계학회),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등 국제표준기관이 참여하는 별도 세션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 세션 내용을 보다 다양화해 명실상부한 국제 컨퍼런스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R&D 투자방향 소개
대한전기협회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 국제표준 현황과 안전기준 등을 살펴보는 세미나를 마련했다.
국제 전기기술 세션에서 주제발표에 나서는 미국·독일 ESS 전문가 3명은 각국의 ESS 안전기술과 표준화 추진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UL의 아담 바로위 연구엔지니어는 미국의 기준·표준에 근거한 ESS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발표한다. VDE의 얀 게더 화학엔지니어는 ESS 배터리의 안전기술을 소개하고, DKE의 알렉산더 놀라우 에너지표준화부문 총괄은 ESS 배터리 표준화 현황을 공유한다.
김승현 팀장은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발전설비 내진설계 기준 공청회를 겸한 세미나와 함께 노후변압기 관리방안·진단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며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MD와 에너지기술평가원 PD 등이 발표자로 나서는 전문기술 세션에서는 발전분야 온실가스감축을 비롯해 청정화력·신재생에너지 융복합·미래형 송배전시스템 등 향후 3년간 지원될 정부 R&D 예산의 구체적인 투자방향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부스·전기유물 등 볼거리 풍성
전기기술 세션에서는 올해 적용되는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내용과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제정 현황이 소개된다.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감전·과전류보호 설계방법 ▲배선설비 설계·공사방법 ▲접지시스템 설계방법 ▲전선 식별·유지보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 ▲수·화력 발전설비 내진기술 세미나 ▲프로슈머 설비 전기안전진단 시스템 세미나 ▲표준품셈 발전세미나 등 최근 전기산업계 주요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기술정보들이 발표된다.
특히 수·화력 발전설비 내진기술 세미나에서는 올해 개정된 건축구조기준을 반영한 발전설비 정착부 내진설계기준과 성능평가기준 고시안에 대한 공청회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전기산업전시회에는 인텍전기전자·산일전기·진우시스템·프라임솔루션 등 10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우리나라 초창기 전력산업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전기유물들이 로비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881년 에디슨이 만든 전구와 1890년대 아크등, 1900년대 동대문발전소 배전반에 설치됐던 전압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승현 팀장은 “SETIC은 전기설비기술기준 적용과 관련한 정보 공유의 장인 동시에 전기산업계 목소리를 담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술기준의 합리적인 현장적용을 바탕으로 우리 전기산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