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막말 논쟁 이제는 끝내야
우리사회 막말 논쟁 이제는 끝내야
  • EPJ 기자
  • 승인 2019.10.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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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라는 게 참 무섭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사람 사이 만남에서 적정한 용어를 사용하게 되면 안될 일도 되는 수가 있다. 일종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과 같다.

우리가 조심해서 말을 가려해야 오해가 없고 화를 피할 수 있다는 뜻과 통한다.

누구 말인들 책임이 따르고 중요하지 않을까마는 특히 우리 정치인의 말은 실시간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 여야를 막론하고 특히 일부 정당 정치인들이 그걸 잘 모르는 듯 하다.

상대 정당과 정치인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무절제한 언어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걱정스러운 때가 한 두 번인가.

정치권의 언어세계가 점점 황폐화돼 가고 있고, 이게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하고 스스로 위로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치다.

정치권을 비판하고자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의 언어는 도가 넘친다. 심지어 대통령 해외순방일정마저 천렵질이라고 표현하는 등 정쟁의 막말이 실망을 넘어 불쾌감을 느끼게 만든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이다.

툭하면 상대방의 존재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정쟁의 용어를 사용한다든지 특정 용어를 사용해서 어떤 정치적·사회적 사건을 극단적으로 해석하거나 특정방향으로만 왜곡하는 것 등으로 극단적이고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를 사용해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거나 상대가 전멸돼야 할 것인 양 표현이 혐오감을 줘 국민이 정치권에 대한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사회가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선 진영논리에서 한발씩 물러나 서로를 이해하는 자세가 더욱 절실하다.

이런 국내 환경이 막말 논쟁으로 국민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의 환경은 어떤가.

미·중의 치열한 무역전쟁 사이에 껴있는 모양새가 구한말 열강의 다툼속에 낀 한반도를 보는 것 같아 불편하기만 하다.

이뿐인가. 일본의 뜻하지 않은 경제보복으로 우리경제가 심각한 타격으로 이래저래 국민의 고통 또한 정말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에겐 몇 가지 희망과 감동을 주는 일도 있었다.

영국 대중음악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스타디움에서 BTS가 이틀간의 매진공연을 기록해 전세계 외신은 이 공연을 통해 BTS를 21세기 비틀즈라 평가하지 않았나.

또 우리 감독이 만든 ‘기생충’이라는 순수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예술성·대중성을 인정받아 황금종려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해 세계 영화인을 깜짝 놀라게 한 저력을 보였다.

또 우리는 외환위기·금융위기 등을 극복해 낸 경제 모멘텀이 있다. 대한민국은 정치빼고는 최고다 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꾸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시대적 소명을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때지 우리끼리의 막말 등 다툼과 도토리키재기식 정쟁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 역사 지난 100년을 넘어 기약하는 100년을 꿈꿔보고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듯이 대한민국이 희망과 국격있는 대한 민국상 건설에 모두가 하나 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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