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어느덧 한달이나 지났다.
새해는 또다시 365일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설사 지나온 발걸음이 미진했더라도 각자의 다짐과 각오를 다시금 가슴에 새겨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변화되는 세계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한편, 지금 사회가 진보·보수의 이념대결로 흐트러져 있는 세대 간 통합 공감대를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소망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2019년은 장관 한 사람으로 인해 건국 이래 국론분열 현상으로까지 번진 것은 국민들이 처음으로 맞닥뜨린 체험인 듯 보여지며 그 여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원인은 광풍에 가까운 보수언론의 편파성 보도가 그 원인이려니와 여기에다 권력기관과 일부 정치세력까지 합작해서 온 나라를 뒤흔든 데까지 한 현상은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고 앞으로 국민이 심판해야 할 몫이 됐다고 생각된다.
또 우리에게 암울한 내용으로는 일정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부동산 광풍이다. 이것은 특권층이 이기적인 자기 모순적 생각으로 사회불평등을 양산하는 것으로 사회악이다.
이와 관련한 정부에서 대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그것을 비웃듯 투기조짐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하루빨리 근절시켜야 한다. 가진 자들이 부의 세습을 위한 편법을 일삼는 행위에 어떻게 응징해야 할지는 다 아는 사항이니 더 이상 논하고 싶지 않다.
그동안 한반도에서 핵무기와 핵위협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도 상호간의 이해득실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이뿐인가. 우리에게 산적한 난제는 너무도 많다.
한반도 주변에서 미·중간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보복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은 녹록지 않다. 그로 인한 고용부진 등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만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는 앞으로 10여 년이 지나면 몇몇 지자체가 소멸될 수 있다는 통계를 접할 때 암울한 소식으로 이런 국가적 재앙이 해소되지 않고 이어진다면 다음 세대에게 경제적·사회적 문제해결을 떠넘겨 부담을 짊어지게 한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문제들은 국가지도자와 몇몇 사회지도층, 정부기관에서의 생각만으로 모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다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2020년 새해부터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갖게 하게끔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40여 년이 지나도록 해내지 못했던 권력기관 개혁이 이뤄졌다.
또 아이들의 유아교육 현장에 반칙과 부정이 없는 투명한 유아교육법이 만들어져 부모의 걱정과 불만이 해소됐다는 데는 공감한다.
앞으로 더 많은 개혁입법이 이뤄져 다 함께 불공정·불평등이 없는 공정사회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은 지난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과 전쟁을 선포하며 결코 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력한 규제와 대책이 예상되고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남·북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한반도에서 긴장완화 해소에 더욱 매진하겠다 하니 늦지만 다행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2020년 새해를 맞으며 설계해 놓은 계획들이 도중에 모진 풍파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다.
올해 연말에 이르러 정부가 과연 어떤 평가를 얻을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희망과 꿈을 대통령에게만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우리 운세를 결정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2020년 경자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꿈을 품게 하는 게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