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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성과 이뤄
한국 원자력 50주년을 맞는 소감은.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국제 적인 흐름에 발맞춰 원자력을 도입한 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또 원자력발전의 시작은 1962년 11월 정부에서 ‘원자력발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자력발전추진 계획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 1968년 경남 양산군의 월내·길천·고리지역을 원전 최종부지로 선정했고, 이어 1971년 3월 고리 1호기 기공식을 거행함으로 써 우리나라 최초 원전의 건설을 착수했습니다.
1978년 4월에는 최초로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원전 보유국의 첫발을 내딛게 됐으며, 작년에는 이를 기념하는 원자력발전 30주년 행사를 정부, 산업계가 참석해 성대하게 개최한 바 있습니다.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부터 고리 2호기 및 월성 1호기는 우리의 원전 기술이 거의 없어 외국에 의존하는 일괄발주방식(Turn key)으로 건설을 했으며, 이후의 고리 3·4호기, 영광 1·2호기 및 울진 1·2호기는 분할발주방식(Non-Turn key)으로 건설해 기술축적을 도모했고 영광 3·4호기 건설을 통해 원전건설 기술자립을 추진한 결과 울진 3·4호기부터 울진 5·6호기까지 6기의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을 우리 손으로 건설해 이제는 총 20기의 원전을 건설, 운영하는 세계 6위의 원전 대국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현재에도 6기의 원전을 건설 중에 있고 4기의 원전을 건설 준비 중에 있으며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총 40여기의 원전을 건설, 운영함으로써 설비용량 기준 41%까지, 발전량 기준 59%까지 원전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원전 운영기술도 비약적인 발전을 해 1998년도부터는 이용률이 90%를 넘어서 세계 평균보다 10% 이상을 상회하고 있고 고장정지도 연평균 0.5회 이하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원전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연 이러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냈는가’ 하는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단기간에 이루어 낸 이러한 성과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로 세계 원자력계가 평가하고 있고, 우리 원자력계 종사자들도 원자력발전으로 경제적이고 안전적인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원전을 처음 도입하던 60~70년대에 우리나라 산업계는 기술 부족은 물론 품질에 대한 개념도 희박하던 시기였습니다. 원전을 도입하면서 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프랑스와 영국의 체계화된 품질보증 체계를 도입했고 원전의 건설, 운영과 기술자립 과정 중에 이를 국내 산업체에 전수함으로써 현재 국내 업체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신고리 3·4호기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설비용량 1,400MW급 신형경수로1400(APR1400) 노형을 최초로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1·2호기의 인접부지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 각각 2013년 9월 및 2014년 9월 준공 목표인 신고리 3·4호기는 2001년 2월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했고 2006년 8월에 두산중공업과 주기기 공급계약을, 한국전력기술과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2007년 3월에는 현대건설·두산중공업·SK건설컨소시엄과 주설비시공계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이어 2007년 9월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이 승인돼 부지정지공사 착수했고 2008년 4월에는 건설 허가를 취득하고 기초굴착공사를 착수했으며 10월에는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구조물공사를 수행하고있습니다.
신고리 3.4호기로 연 1,000만명 고용 창출
APR1400 노형으로 처음 건설되는 신고리 3·4호기 사업에 대해.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원전 건설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입는 제반 피해에대해서는 해당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하고 있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건설기간 중에는 지역의 소득증대시설 건설 등에 약 1,800억원 규모의 지역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전건설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자에 대해 건설현장에 취업을 주선하는 등 원전이 지역과 공존하며 발전하는 ‘지역공존형 원전건설’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수원은 원전건설 주변지역과 지역정보교류협의체 운영, 지역주민 대상 기술교육 시행, 지역 주민 대표의 건설 주요공정 참관 등 지역공동체경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신고리 3 4호기가 한국 원자력발전 산업에 가지는 의미는.
신고리 3·4호기는 총공사비가 약 5조7,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이 중 2조1,600억원 규모의 기자재비와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시공 및 설계용역비 등 약 4조8,900억원이 국내에서 집행되고 건설기간 중에는 연인원 1,000만명의 고용창출을 할 수 있어 최근의 침체된 국내경기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합니다.
또한 신고리 3.4호기는 처음 건설되는 신형경수로1400(APR1400) 노형으로 새로운 설계, 새로운 공법, 기술을 많이 활용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의 기술 발달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원전 주변지역에도 근로자의 임금 유입, 물품구매, 공사발주, 지역특산물의 판매촉진 등은 물론, 소득증대시설 건설 등의 지역지원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봅니다.
신고리 3 4호기 건설은 과거에 비해 낙찰율이 낮아져 당시 많은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업 진행은 어떤지.
원전건설은 관련 법 규정에 따라 발주자, 시공자 및 제3의 공인검사기관 및 정부규제기관이 다중으로 시공검사를 하도록 체계화 되어 있어 최저가낙찰로 인해 원전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시공품질 저하 등은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특히 신고리 3·4호기는 국내원전 60%를 시공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대건설과 원전의 주요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이 공동 수주함으로써 기자재 공급과 현장시공의 유기적 결합 및 제작업체의 직접 시공에 따른 시공품질 향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가 최초로 건설되는 최대용량 140만kW의 신형경수로인 점을 고려해 시공감리 및 하도급관리 등을 보다 강화해 시공품질이 저하되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시공사와 함께 신고리 3·4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프랑스·일본과 기술교류로 효율성 제고
한국의 차세대 주력 모델인 APR1400의 특징과 경쟁상대와의 장·단점은.
신형경수로1400(APR1400)은 유럽의 EPR, 미국의 AP1000, 일본의 APWR 노형과 함께 중대사고 대처능력을 반영해 1990년대부터 개발한 제3세대 노형으로 분류됩니다. EPR 노형은 핀란드 오킬루오토 3호기 및 프랑스 프라망빌 3호기로 건설 중에 있으며, APWR은 일본에서 쓰루가 3·4호기로 건설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준공된 발전소가 없어 건설기간, 경제성, 안전성 등에 대한 노형 간 직접적인 경쟁력 비교는 어렵지만 그 동안의 원전 건설기간, 건설단가 및 풍부한 경험인력에서 지니는 우수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우리의 APR1400도 충분한 대외 경쟁력의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한수원은 지난 2008년 10월 프랑스전력공사, 일본원자력발전(주)와 신형원전 건설에 따른 경험 및 기술교류를 통해 APR1400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아가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한수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원전의 해외진출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3세대 원전 사업자 간 기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세계 원전 선진국과의 지속적인 기술교류 등을 통해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신고리 3·4호기 관련 지역주민 및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는지.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건설과 관련해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원전 건설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입는 제반 피해에 대해서는 해당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하고 있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건설기간 중에는 지역의 소득증대시설 건설 등에 약 1,800억원 규모의 지역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전건설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자에 대해 건설현장에 취업을 주선하는 등 원전이 지역과 공존하며 발전하는 ‘지역공존형 원전건설’을최우선으로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수원은 원전건설 주변지역과 지역정보교류협의체 운영, 지역주민 대상 기술교육 시행, 지역주민 대표의 건설 주요공정 참관 등 지역공동체경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 우 방 한수원 건설본부장은
32년 간 원전 운영.건설통
1977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원자력발전의 운영 및 건설분야를 두루 경험한 원자력 전문가로 2001년 한수원 분사 이후에는 ERP/PI/EAM추진실장으로 있으면서 전 직원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밑거름으로 해 공기업 최초로 전 분야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수원의 ERP 도입 성공은 이후 많은 국내·외 공기업 및 개인업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했다.
2005년도에는 방사성폐기물본부 사업전략처장으로 있으면서 정부 관계부처와 전 직원이 일심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분부지 선정 유치 전략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20여 년 간을 표류하던 방폐물처분부지를 경주에 유치하는 데도 일조를 했으며 이후 발전설비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발전본부 정비기획처장을 거쳐 2007년부터 우리나라의 국내외 원전사업, 신재 생에너지사업, 수력발전건설사업을 총괄하는 건설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업무활력 충전 및 체력관리를 위해 주로 주말에 동호인들과 테니스를 즐기며,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 :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라는 말을 좋아해 항상 마음 속에 두고 있다.
이 본부장은 “물은 항상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처럼 회사 업무나, 사회생활에 있어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 억지로 순리를 거스르며 하는 일은 결국 본인이나 주위에 피해를 주게 된다. 주위와 다투지 않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 언제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으로 주위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