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수족구병
  • EPJ
  • 승인 2009.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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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손발입병이라고도 하며 병명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손, 발, 입 등에 병변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원인 병원체는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 주원인이며, 그 외에 엔테로바이러스 71 또는 기타 다른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서도 발병된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흔한 질병으로, 잠복기는 3~5일이며 감염된 사람의 대변, 호흡기 분비물(침·가래·콧물),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서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다.

최근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에서의 수족구병의 유행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하며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주요증상은 발열, 인두통, 식욕부진으로 시작해 발열 후 1~2일째에 수포성 구진이 손, 발등에 나타나는데
발진은 3~7mm크기로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서 더 많이 관찰된다.

이러한 피부병변이 엉덩이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입안의 병변은 볼의 점막, 잇몸, 후인두, 입천장 등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유행하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 감염에 의한 수족구병은 증상이 경미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의 학적 치료 없이도 7~10일안에 회복된다. 합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드물게 발열, 두통, 경부 강직 등의 증상을보이는 무균성 뇌수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 수족구병 뿐 아니라, 무균성 수막염, 뇌염, 마비등을 초래해 임상경과가 훨씬 위중하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감염으로 허난성 25명, 산동성 19명의 사망사례가 보고
됐다. 그밖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도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5월 중국 여행의 과거력이 없는 경기도 수원 거주 12개월 여아가 수족구병에 이환돼 뇌염증세로 사망한 첫 환자로 보고됐는데 원인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균주와 98%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치명적인 수족구병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특히 입안의 병변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는 경우 수액공급 및 부드러운 음식섭취를 권하며 발열이 심한 경우 해열제를 복용한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 없이도 회복되나 고열 및 음식섭취가 장기간 불가능한 경우 정맥수액요법 및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수칙으로는 배변 후 또는 식사 전후에 손 씻기, 기저귀 갈아줄 때마다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어린이와의 입맞춤, 안아주기, 생활용품 함께 쓰기 등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위험성을 낮춰야 하며, 수족구병에 감염된 어린이는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병 초기 수일간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집단생활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문의_한일병원 이진 소아청소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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