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해상풍력 등 에너지신기술 선도 협·단체 컨퍼런스 열려
공모전·일자리박람회 통한 인재발굴··· 특산물장터, 지역경제 견인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안전한 엑스포를 목표로 행사 전 방역 관련 정부지침을 포함한 행사장별 방역&안전 매뉴얼을 작성해 행사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입니다.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접촉자 추적조사 및 보고에도 활용할 예정이며, 행사 기간동안 관할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의료지원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중호 한국전력 기술기획처장은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BIXPO 2021’ 행사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성공적인 행사로 치를 것임을 다짐했다.
BIXPO 행사 주무처는 방역관련 최신기술과 외국 전시박람회 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전시사업자, 참가업체, 참관객별 출입 및 방역관리 자체 매뉴얼을 수립하고 입장객 분산·분리, 컨퍼런스 장소 분산, 단계별 비대면 컨텐츠 활용안 등 방역관련 정부지침을 포함한 강화된 행사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최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행사장 내·외부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한전 주최 ‘BIXPO’는 매년 수만명의 참관객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전력·에너지 엑스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위험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온라인으로 변경해 열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된 ‘BIXPO 2020’은 36개국 228개 기업이 참여해 등록인원만도 4만8,000여 명에 달했다. 수출상담도 3,270만달러를 거둬 성공적으로 온라인 개최를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온라인으로 변경했지만 상대적으로 컨퍼런스는 전년도인 2019년 51개에 비해 104개 컨퍼런스로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BIXPO 2021’에 대한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돼 개최됨으로써 대면참여가 불가능했던 터라 산업계 관계자들은 전력·에너지 산업의 최신정보와 기업들의 글로벌 홍보를 위한 정보취득 측면이 부족했던만큼 오프라인 행사개최를 반기는 이유 중 하나다.
BIXPO는 매년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해 왔던 전력·에너지 대표 엑스포로 자리매김했다. 오프라인 전시회와 각종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계자들은 전력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리더들이 BIXPO를 찾기에 미래산업을 전망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올해 열리는 ‘BIXPO 2021’는 의미가 깊다. 첫째는 오프라인 행사가 2년만에 재기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대규모 행사가 온라인으로도 병행해 열린다는 점이다.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개최된다는 얘기다.
이중호 한전 기술기획처장으로부터 ‘BIXPO 2021’에 대해서 들어봤다.
전력·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엑스포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BIXPO는 지난 2015년 시작돼 매년 참관객, 전시규모, 수출상담 실적 등 여러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돼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되며, 한전 구성원들이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치러내자는 각오가 높다”며 “과거 못지않은 성과를 이뤄 위드코로나의 시작을 알리는 모범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로 BIXPO는 개최 7주년을 맞는다.
한전은 2014년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부터 줄곧 지역사회와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일환으로 빛가람에너지밸리를 널리 알리고 에너지분야 신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BIXPO다.
첫회가 열린 2015년 기조연설에는 노벨상수상자인 Peter Grunberg의 ‘전력기술의 미래로 가는길’과 2회째인 2016년에는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전문가인 Tony Seba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클린에너지, 그린파워’를 비롯해 2017년에는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인 Don Tapscott가 ‘생각을 잇다,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로 기조연설을 하며 국내 전력·에너지 엑스포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글로벌 엑스포로의 명성을 다져나갔다.
특히 첫회 전시관람객 3만 명에 이어 이듬해인 2회에는 5만2,000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행사 주변지역의 상업 및 숙박, 요식업 등 지역경제에도 큰몫을 담당하는 대표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이중호 처장은 “BIXPO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뿐만 아니라 기업 간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국내외 에너지 유틸리티 간의 기술교류와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박람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BIXPO를 통해 청년고용이 확대되고 지역경제,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협력에도 큰몫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기술의 패러다임 변화 리딩
올해로 7회째를 맞는 BIXPO는 전력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리딩하는 국제 엑스포로 성장했다.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에너지 분야 관계자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만큼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이 자리에서 논의한 이슈가 전력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올해 열리는 ‘BIXPO 2021’에선 최근 전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에 대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전력그룹사 공동비전을 선포하는 탄소중립선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신기술 전시 등을 통해 향후 전력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주제로 열리는 ‘BIXPO 2021’은 ‘Invitation to the New Era:Meet Carbon-free Energy’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안젤라 월킨슨(Angela Wilkinson)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사무총장이 BIXPO 2021을 아우르는 기조강연에 나서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BIXPO라는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열림으로써 광주전남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이자 에너지 산업의 성장 거점임을 세계에 확실히 인식시킬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 행사를 통해 해외 유수의 에너지신산업 기업들이 국내 에너지기술에 관심을 갖고 함께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어 미래 에너지 기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에너지신기술 소개··· 기후위기에 대한 비전 제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BIXPO 2021’은 ▲신기술전시회 ▲국제컨퍼런스 ▲발명특허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새로운 트렌드를 망라하는 신기술전시회에는 국내·외 250개의 기업이 참가해 약 400개의 부스가 전시된다.
올해는 특히 수소·해상풍력·태양광에너지, 친환경 전력기술, ESS 등 탄소중립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신기술전시회는 탄소중립존, 에너지플랫폼존, 전력그리드존, 스타트업존, KEPCO홍보관, 신기술체험관 등으로 구성되고, 특히 KEPCO홍보관에서는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형 인재 양성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의 미래를 보여주고 한전의 탈탄소화, 지능화, 분산화와 관련한 기술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10m 사이즈의 돔으로 꾸민 기후위기 체험관도 운영된다.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돔 안에서 실감형 VR 영상과 입체 사운드를 통해 BIXPO 관람객에게 기후위기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해외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온라인수출상담회와 현장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를 마련해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컨퍼런스는 협회·단체·기업 주관으로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해상풍력 등 에너지신기술을 선도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국내외 에너지기업의 CEO·CTO들과 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Energy Leaders Summit에서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2050 탄소중립 글로벌 동향 및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Utility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기관 컨퍼런스에선 CIGRE와 CIRED한국위원회의 추계학술 컨퍼런스를 비롯해 다양한 학회의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국내외 해상풍력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해상풍력포럼을 개최하고 한전의 R&D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한전 컨퍼런스도 열린다.
이 밖에도 국내 발명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발명특허대전에선 100개의 발명품이 전시된다.
올해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효율개선, CO2포집·저장·활용, 탄소흡수기능강화, 재활용의 확대와 관련된 발명품이 전시돼 참관객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재발굴, 공모전 등 상생발전 한몫
BIXPO는 지역발전과 일자리창출 측면에서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BIXPO2020이 온라인으로 열렸음에도 BIXPO 홈페이지와 연계된 광주·전남의 특산물판매 장터는 총 1억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잡코리아와 협력해 시행한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과 전시 참가기업 등 45개의 기업이 455명의 구직자와의 면접을 통해 80명의 인재를 채용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에너지분야 우수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일자리박람회가 행사장 내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고용을 확대하고 지역 청년들의 구직을 도와 고용절벽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에너지밸리기업 30개 사가 참여해 광주·전남·전북 중심의 대학생 및 고등학생 등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현장 채용과 취업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공모주제는 ‘탄소중립 등 최근 전력사업 이슈 관련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로 세부 4개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응모하는 형식이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총 57개가 접수됐으며, 추후 절차를 거쳐 선정된 공모작은 행사기간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포스터 발표를 가진다. 현장심사를 통해 10월 12일 BIXPO어워즈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중호 기술기획처장은 BIXPO가 그동안 글로벌 신기술 교류는 물론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국내 많은 전력분야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파워가 부족하고 마케팅 활동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곳이 많다”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환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한전은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BIXPO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미팅을 주선해 왔으며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며 “BIXPO가 전력산업계 종사자들에게 전력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 세계 전력산업계와 네트워킹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참여기업 간 Biz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 및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에 대해 전력산업계가 나아갈 바를 제시함으로써 에너지산업의 대전환점에서 변화와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전력·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