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준공
대한민국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만에 준공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12.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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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급‧무역안보 기여··· 원전생태계 재도약 발판
핵심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교두보 역할 수행
신한울 1호기 준공행사가 12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렸다.
신한울 1호기 준공행사가 12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렸다.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 12월 14일 종합 준공행사를 가지며 안정적인 전력공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한울1호기는 지난 2010년 4월 착공을 시작한 이래, 12년만에 가동을 시작하게 되는 원전이다. 

지난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가동이 시작될 계획이었지만, 전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경주 지진 등으로 안전성 평가와 지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준공이 지연됐으며, 12년만에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준공행사가 열린 12월 14일에는 정부 관계자와 지역주민, 주한대사단, 국회, 한수원, 원전기업, 지자체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계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하게 되는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며, 차세대 한국형 노형인 ‘APR1400’이 적용된 원전이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12월 7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상업운전은 시운전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p 상승시켜((11.7→13.3%)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은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핵심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차세대 한국형 노형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며,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침체돼왔던 원전산업계의 새로운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국내 원전산업이 다시 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울 1·2호기 전경. 왼쪽 주황색 1호기.
신한울 1·2호기 전경. 왼쪽 주황색 1호기.

첫째로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둘째로 내년에는 원전업계 일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 본격 공급 시작되는 것은 물론, 가동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기자재 등), 수출 일감 등을 합해 ’23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 공급될 전망이다.

셋째,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이 별도로 투자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산업부는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반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울 1호기 유공자 포상 진행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린 준공 행사에선 신한울 1호기 건설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도 함께 진행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한울 1호기를 투어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한울 1호기를 투어하고 있다.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공정관리, 지역사회 소통을 담당한 박범수 한울 원자력본부장에게 은탑산업 훈장이 수여됐으며,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국산화에 기여한 송승환 수산ENS 상무와 신한울 1호기 설계 총괄을 책임진 박계관 한국전력기술 처장에게 산업포장이 수여되는 등 총 12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준공 기념행사 종료 후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발전소 주제어실을 방문해 24시간 안전 운영 근무 태세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신한울 1호기 원전을 둘러보며 “원전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나아가 원전수출의 디딤돌”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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