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산업 발전 기여··· 표준‧시험‧인증 등 다양한 활동 수행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는 지난 2009년 창립 이해 스마트그리드 보급확산을 위해 지능형전력망법 및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차 충전서비스 분야 사업자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ISO TC 22/SC21과 IEC TC69 분야의 국내 간사기관, 2016년 COSD(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되며 전기차 충전분야 국가표준을 담당하며 산업기반 마련과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문식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장은 “최근에는 OCPP와 같은 충전관리 프로토콜 시험을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운영관리를 위한 상호운용환경 마련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협회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산업부에선 국내 부족한 전기차 급속충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충전사업자에게 충전기 구축비용 일부를 지원해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충전인프라 확대하는 지원사업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전기차 충전서비스산업육성 사업을 통해 민간 충전사업자에 구축비용 일부를 지원해 산업 육성과 국내 충전인프라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보급사업에 기반이 되는 전기차 충전 기술표준안 개발과 보급에 협회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확산 기여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정부와 민간사업자 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경영진 위원회 및 KochaT(한국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 간 회원정보 연계를 통해 하나의 회원카드로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로밍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차량과 충전기 간 통신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전기차 DC 콤보 상호운용성 Testival을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주관하며 국내 충전사업자 및 사용자들의 충전환경 개선에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정문식 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장은 “스마트그리드협회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들의 원활한 충전서비스 이용을 위한 로밍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현재 서울에너지공사를 통해 서울지역의 전기차 충전인프라에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사업에 대해 말했다.
이어 “또 다수의 충전기 보급확산에 따른 충전기 운영관리를 위한 프로토콜(OCPP)을 표준화하고 국내에서 시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전운영 관리 품질을 높였다”며 “더불어 국내 공동주택 환경에 맞는 충전시설인 과금형 충전기의 통신 시험도 지원하는 등 충전인프라 구축 및 확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문식 본부장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서 시급하게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 독점사용이나 사후관리, 고장에 대한 대응 등을 꼽았다.
교통약자 위한 자동충전기술 R&D 추진
산업부에 따르면 보안사항으로 사후관리 미흡을 지적했는데 급속충전기 이용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에 충전사업자의 대처 미흡사례가 발생했다.
사업신청시 충전사업자가 고객센터 운영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지만 관리인력 부족 등으로 사후관리의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정된 일부 사업자가 부실운영 및 폐업으로 충전사업을 중단하며 충전기 이관 및 운영 중단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보급 차종 증가 및 운전자 유형의 다양화는 기존 충전시설로는 대응이 어려운 문제점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급속충전기 수요가 많은 전기화물차의 보급으로 충전기 부족이 심화되고 대기시간이 증가하는 요인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짧은 주행거리와 느린 충전속도는 승용차 대비 급속충전기를 자주, 오래 이용해 급속충전기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정문식 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장은 “산업부 2023년도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독점사용, 사후관리, 충전 음영지역 해소 등 현행 충전시설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교통약자형 충전부문 개선이 필수적으로 확보가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사업자 선정시 재무건전성 및 사업역량을 평가해 단발성 사업참여 및 부실운영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점을 개선방안으로 손꼽았다.
정문식 본부장은 “현재 기준에선 휠체어를 탑승해선 충전기 디스플레이 접근자체가 어려워 향후 전기차 보급확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현재 교통약자를 위한 자동충전기술 등이 R&D 추진 중에 있어 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도 이에 적극 참여해 기술기준 개발 및 제정 등 보급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전기 오류‧고장 정의 및 표준화
충전인프라 보급확산에 따른 고장 및 오류 발생 등으로 인한 불편사항이 증가하는 점도 시급해 해결해야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문식 본부장은 고장·오류 발생 등의 불편사항 증가에 대해 “다만 충전고장의 원인 및 고장의 정의도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미흡한 현실”이라며 “스마트그리드협회는 현재 이런 현황을 지원하고자 충전기 현장점검 및 고장식별을 위한 정부 R&D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자 지원사업 개선방안으로 ▲사후 관리강화 ▲충전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전기 고장 통합 민원대응 및 관리현황 점검, 충전사업자 관리 규정 마련으로 체계적인 관리 실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담기관을 통한 충전기 관리실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불편신고접수센터를 마련해 충전사업자의 충전기 관리 및 고장대응을 강화하며, 전기차충전사업 관련 표준약관 및 품질기준 등을 검토제정하고 전기관리 및 고장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이 수반돼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내놨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충전기 고장 및 오류를 정의하고 고장식별번호를 표준화함으로써 다수의 충전사업자와 충전기 제조사 간 고장 및 오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용자에게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상호운용성 환경 지원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전기차충전 국제표준 기술위원회인 IEC TC 69(충전시스템), SC32H(부속품)의 COSD 기관으로써 2016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 지정받아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전기자동차 전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스템 및 커넥터, 케이블 등 국가표준 24여종 제·개정을 추진해 국가 표준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지난 1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중소기업 및 연구과제’에 산업부 장관상을 포상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정문식 본부장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산업부 포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국내 충전 인프라 보급확산에 기여한 대상자를 발굴, 포상이 이뤄졌으며 유공자 포상을 위한 산업부의 처리지침에 따른 기준으로 선정 및 수여가 진행됐다”며 산업부 장관상 포상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지난해 포상대비 2배가 증가한 10명을 대상으로 산업부 장관 포상이 진행됐으며, 향후 충전인프라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와 보급확산 기여를 위해 장관포상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국내 충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표준, 시험, 인증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전문가 그룹을 통한 표준화 추진으로 국내 신기술 도입과 고품질 충전기반을 조성하고, 표준기반의 시험인증 활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내 충전인프라 상호운용성 환경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정문식 본부장은 “회원사 중심으로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위원회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