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부지공사 착수로 원전생태계 정상화에 기여
신한울 3‧4호기, 부지공사 착수로 원전생태계 정상화에 기여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06.1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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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계획’ 승인··· 20개 인허가 일괄 완료, 착공 위해 원안위 건설허가 남아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조 통해 건설재개 결정 11개월 만에 실시계획 승인
신한울 3‧4호기 부지 전경.
신한울 3‧4호기 부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신한울 3‧4호기 부지공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6월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청사에서 제73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신한울원자력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로써 원전 건설에 필요한 11개 부처 소관의 20개 인허가 절차가 일괄 처리됐다.

정부는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6월 16일 관보에 게재하며, 한수원은 이후 부지정지 작업에 즉각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 중인 건설허가를 취득하면 원자로 시설 굴착공사 등 본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고목리,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 부지공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6월 12일 제73회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의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건설계획이 수립된 원전이다. 지난 2016년에 건설허가와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듬해인 2017년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에너지전환 로드맵 발표에 의해 신규원전이 백지화됐으며, 같은 해 말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제외됐다. 원전건설의 완전한 백지화도 아닌 일종의 보류나 마찬가지로 남겨진 셈이다.

이후 지난해 새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의해 건설 재개가 이뤄졌으며,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포함됐다.

신한울 3‧4호기는 신형가압경수로인 APR1400 노형의 원전으로 총 공사비는 11조6,804억원에 달하며 올해 2033년 완공예정이다.

산업부에서 6월 12일 열린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이 심의‧의결됨에 따라 마지막 관문인 원자력안전법상의 건설허가만 완료되면 원자로 시설 착공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실시계획 승인 이후 부지 정지 작업을 즉시 착수할 예정이며, 지난 3월 계약이 체결돼 제작에 돌입한 주기기에 이어, 보조기기 및 주 설비 공사 계약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핵심 국정과제인 신한울 3·4호기의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실시계획 승인이 가능했다”고 강조하면서, “한수원은 원안위 건설허가를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설을 추진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전기차 및 첨단산업 등 전력 공급원 역할 수행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의결됨에 따라 사업자인 한수원은 농지전용, 공유수면 점‧사용 등 관계 법령에 따른 20개 인허가를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효과가 발생된다. 

또, 같은 법에 따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수용·사용과 이주대책 수립 등 근거가 마련되는 등 원전 건설사업의 조속한 진행이 가능하게 된다.

신한울 3·4호기 실시계획 승인은 새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2022년. 7월)에서 건설재개를 공식화한 지 11개월 만에 완료됐다. 이는 직전 3개 원전 건설사업(새울 3·4, 신한울 1·2, 새울 1·2)의 평균 실시계획 승인 기간 30개월과 비교할 때 19개월가량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관계부처가 관련 법령을 준수하는 가운데 집중적인 협의와 검토를 추진한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원전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간 2조9,000원원 규모의 주기기 계약이 체결돼 착수금과 기성고에 따른 자금집행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총 2조원 내외의 보조기기 계약도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등 원전 생태계에의 일감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실시계획 승인 이후 건설사 컨소시엄 대상 시공계약도 본격 진행될 예정으로 건설경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부지정지 작업을 즉시 착수할 계획이며, 원안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건설허가를 취득하면, 원자로 시설 굴착공사 등 본 공사를 즉시 착공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2033년 준공될 예정으로 2030년대 이후 전기차 보급 확대,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증가 등에 대응한 중요한 전력 공급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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