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최상의 운전성능 유지하고 있어”
“고리 1호기 최상의 운전성능 유지하고 있어”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6.0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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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두석 정비기획처장

▲ 서두석 정비기획처장
한수원은 지난 2006년 6월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07년 6월 9일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고리 1호기를 정지한 후 규제기관에서 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점검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 12월 중 계속운전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계속운전의 관건인 기기 건전성과 안전성을 책임지고 있는 정비기획처 서두석 처장을 만났다.

“고리 1호기 운전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설비개선과 풍부한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총 6번의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을 달성했으며, 최근 6년간 평균 고장정지 건수 연간 0.3회, 연간이용률 90.6%를 기록해 최고의 안전성과 성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국내 원전 최초로 고리 1호기가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설비의 정비를 책임지고 있는 정비기획처 서두석 처장은 “계속운전 수행을 위한 기본 조건은 기기 건전성과 안전성 확보”라며 “고리 1호기의 경우 계속운전을 위한 최상의 운전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원전의 설계수명 도래 여부에 관계없이 유지·관리계획에 따라 각종 점검과 정비, 설비보강 및 개선 등을 통해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계속운전 타당성 검토를 위한 수명관리연구, 주기적안전성평가 등을 수행했고 발전소 운영 중 설비에 대한 운영진단, 각종 점검 및 정비를 통해 발전설비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설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서 처장은 계속운전 기간 동안의 안전성 확보가 계속운전 수행의 관건임을 감안한 때 설비 건전성을 위한 사전 준비와 안전성에 대한 확신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성 관련 계통, 기기, 구조물의 경년열화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하고 해외 운전경험 및 연구결과를 반영한 설비 개선을 수행하고 있다. 기기 건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설비의 교체는 이미 완료했으며 설비개선 기간 동안 노후화된 전선 등을 비롯한 주변 설비의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 처장은 올해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 계속운전과 관련된 설비개선을 적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 처장은 설계수명을 다한 원전의 계속운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함을 지적했다. 안전성을 전제로 국가 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의 관점에서 계속운전은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 서 처장의 생각이다.

“원전은 설계수명 기간 이후에도 안전성이 확인되면 계속운전을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미국, 영국, 일본 및 캐나다 등에서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 계속운전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계속운전 승인 원전이 48기, 심사 중인 원전이 8기이며 일본은 12기의 원전이 계속운전 중이다. 또 영국은 4기가, 캐나다는 2기가 계속운전 중이다.”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추진에 있어 또 하나의 관건은 지역주민들의 수용 문제이다. 한수원에서는 계속운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서 처장은 계속운전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절차로 특별한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고리1호기가 국내 최초의 계속운전 대상이다 보니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큰 것이 사실이다. 한수원은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 항상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운전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 처장은 “대표성을 지닌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면 계속운전과 관련한 협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서 처장은 가동 중인 원전 20기의 정비, 계속운전 및 출력증강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정비기획처장으로서 정비 체계의 선진화 추진 등을 통해 원전 설비의 신뢰성을 보다 향상시킬 계획이다.

“발전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시험, 검사 및 평가 등 최상의 설비 건전성 및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소의 안전운전을 위해 꼼꼼하고 계획 있는 정비를 수행해 나가겠다. 또 정비 업무 체계를 선진화하고 설비의 건전성 및 신뢰도를 제고해 한수원이 세계 최고의 전력회사가 되는데 작은 밀알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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