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연산 3만톤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SK E&S, 연산 3만톤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5.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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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수급 안정화로 수소차량 확대 기대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개소 구축 추진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전경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연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다.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소버스 보급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 E&S는 5월 8일 인천 서구 소재 아이지이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아이지이는 SK E&S가 액화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국내에 대규모 액화수소플랜트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수소 충전 대란 등 수소 수급 불안정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SK E&S는 이번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수소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인천에 안정적 수소 공급기반 마련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의 공정 중 발생하는 기체 상태 부생수소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 후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30톤급 액화설비 3기, 20톤급 저장설비 6기 등을 갖추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 시간으로 버스·트럭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이 같은 강점 때문에 미국·일본 등 해외에선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산업이 성숙해 왔다.

SK E&S는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과 액화수소 충전 사업을 함께 추진해 전주기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개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20개소 가량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

인천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부산·청주·이천 등 전국에 설치될 수소 충전소를 통해 각 수요처에 공급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수소차량 전환을 통해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며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수소 대중교통 시대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수송하고 있다.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수송하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초석 다져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이 가시화된 첫 성과다. SK그룹은 2021년 3월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 작업에 착수해 왔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선 민관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액화수소 활용 사례가 없어 현행법 내 안전·기술기준 등이 부재했고, 신규 법령 제정에만 2~3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사업 추진을 뒷받침했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을 통해 액화수소 유통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지원했다.

인천시와 인천 서구청도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적기 준공을 위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이끌어내는 등 적극 협력했다.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수소 선도도시 비전을 내세운 인천시의 광역·전세버스 수소버스 전환 정책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준공식을 계기로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아이지이,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 등 국내 액화수소 생산 사업자 3사는 액화수소 수급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액화수소 물량 교환, 보유재고 교류 등에 협력해 액화수소의 안정적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함께 대비할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은 SK E&S가 그려 온 ‘수소시대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첫 출발점으로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史)의 흐름을 바꿀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가동과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안정적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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