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전기기술인들의 미래를 향한 내실있는 협회로 나아갈 것”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전기기술인들의 미래를 향한 내실있는 협회로 나아갈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4.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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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을 비전삼아
지난해 11월 전기설계·감리 분리발주 시행··· 홍보활동 적극 나서
인재 확보 위해 정책자문위원회 구성 및 법·제도 개선에 적극적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회원수 13만 명의 전기기술인들이 모여있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지난 3월 28일 김동환 제20대 회장 취임식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은 “제2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과 끝없는 책임감을 느끼며 회원, 회원사 간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 업역간 긴밀한 소통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협회가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환 회장은 앞으로 전기기술인협회가 회원들의 ‘울타리’이자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회원의 권익과 위상 향상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전기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전기기술인협회장은 “60년의 역사가 대변하듯 전기기술인협회는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돼 있으며, 경영환경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때문에 저는 새로운 시작으로 협회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공사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공사라도 기초공사가 중요하듯 내실있는 협회를 우선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고 협회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전진할 수 있으며, 전임 회장님이 이뤄놓은 좋은 정책들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회원들과 함께 협회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소통·교류에 방점
김동환 제20대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은 취임 후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을 협회 비전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회원 권익·복지 강화 ▲회원 교육의 질적 향상 ▲협회 운영 경영 혁신 ▲협회 위상 강화 ▲정부정책 및 연구용역 수주 ▲업역별 균형 발전 및 법·제도 개선 추진 등 6대 전략과 이를 위한 58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김동환 회장은 “우선 회원 권익과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고 기술 애로사항 및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창구인 ‘전기기술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시·도회 신사옥 건립 및 교육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며, 법·제도 개선을 통해 전기기술인들의 신사업 창출도 지원할 것”이라며 “또 ‘전기인보호 법률지원단’을 신설해 긴급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유관기관과 협조해 전기인을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회원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회원들의 사업이 잘 풀리도록 앞장서서 지원하고 돕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동환 전기기술인협회장이 지난 3월 28일 개최된 제20대 회장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동환 전기기술인협회장이 지난 3월 28일 개최된 제20대 회장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특히 김동환 회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듬에 따라 전기계에도 인력부족이 현실화되고, 청년 기술자가 배출되지 않기에 인력부족으로 인해 업역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음을 염려해 ‘정책자문위원회’ 조직을 구성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기기술인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과의 소통과 교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회장은 “열린 소통으로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선배님들의 정신을 받들어 협회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수평적이고 활발한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회원들의 의견과 고충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국 어느 곳에서나 소통할 수 있는 원스톱 회원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회원지향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정·관계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협회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힘, 오랜 시간 동행해 온 협회 운영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인 경륜, 협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청렴한 정신, 마지막으로 협회의 6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비상을 위해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의 비전이 토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전문 전시회 개최
전기기술인협회는 전기사업법 및 회원사가 참여하는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회원들의 이익과 전기계 발전을 도모하는 1석2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5월 1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를 개최해 총 16개국 170업체가 참여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만도 2만7,247명에 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동환 회장은 “매년 100만 전기인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AI, 에너지 신산업 등 최첨단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겐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등 회원과 기업들의 매개체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월 2일 열린 ‘202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개막행사에서 김동환 회장(오른쪽 열두번째)이 내빈들과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월 2일 열린 ‘202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개막행사에서 김동환 회장(오른쪽 열두번째)이 내빈들과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기술인협회가 주최한 ‘202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는 전력산업의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한전을 비롯해 발전6사 등 23개의 기관·단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선 해상풍력관, 중소기업 기술마켓 홍보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관 등 전시품목별 테마관과 부대행사 동시 개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해외바이어 초청강연과 NEP 신기술·신제품 설명회, 분산에너지 활성화 주요 현안과 전망 세미나 등 17여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돼 전기인의 전문 기술력 향상과 전력기술진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는 정부, 협회, 전력업계 공동으로 전력 플랜트 및 기자재 수출 진흥 모델을 구축한 전시회로서 국내 및 해외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 범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김동환 회장은 “앞으로 전기기술인협회는 지속적인 유치를 통해 매년 성장과 발전하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전기설계, 감리, 안전관리 분야 및 전력공기업, 전기 관련 기업 등에 종사하는 약 3만여 명의 실수요자 중심의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애로사항 및 전문인력 확보방안 마련
전기산업계는 최근 신재생E를 비롯한 전기기본법 등의 다변화로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전기기술인들의 애로사항은 많아졌다. 때문에 전기기술인들의 권익향상을 위해선 산업체 발전과 더불어 공기업, 정부 등의 정책·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동환 회장은 “회원들을 보호하는 법제도의 변화는 현장에서 반영이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법제도 개선 관련 추진과제를 통해 회원들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을 실시해 변화에 도전하는 당당한 협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에 관한 법률,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시행으로 기존 업역이 탈피된 경쟁시대가 도래하므로 회원들이 위협받지 않도록 정책을 개발해 위기를 돌파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회장은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회장은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전환기의 시대에 업역 활로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전문성 강화에 더욱 집중해 업역별로 함께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산자부·국회·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력양성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동환 회장은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전기 업계에 종사하는 인원이 줄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설계·감리 배전감리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전기기술인들의 평균 나이가 높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문인력 부족과 청년 기술자 배출이 어려워 일손 부족으로 인한 업역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음을 염려했다.

이에 전기기술인협회는 인구 유출을 막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선 내부적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대비할 예정이며, 전기인의 근간이 되는 법·제도 개선으로 본질적인 측면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환 회장은 “인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능한 전문가와 교수들을 섭외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법·제도 개선 완화를 통한 필요성을 정부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라며 “이에 전기관련 법·제도가 현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관련 기관과 이해관계자와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기술인 보호··· 법·제도 정착에 최선
전기설계·감리 분리발주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용역분야에선 처음으로 전력기술관리법에서 분리발주 규정이 도입됐다. 전기기술인협회는 해당 법률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공무원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공 및 민간 발주자를 대상으로 안내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도로 홍보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김동환 회장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그 결과 분리발주 대상이 되는 사업들이 통합발주 되는 사례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하지만 발주자가 신속하게 입찰공고를 수정하는 등 분리발주 법령 준수와 분리발주 조기정착이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기술인협회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 검사, 준공까지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분리발주 시스템을 운영하고, 전력시설물이 적정하게 설치돼 설계·감리의 품질과 현장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유지함으로써 우리 전기인과 협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발주는 구조적인 문제로 저가수주 후 하도급 형태로 추가적인 저가경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술력, 품질 등의 저하로 이어져 용역비가 삭감될 뿐만 아니라 설계·감리 업계에 적정 능력을 보유한 인력의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분리발주가 제대로 정착되면 이런 문제가 해소돼 산업전반의 부실공사나 안전재해 방지에 효과적이며, 적정 용역대 지급으로 전기인들의 위상과 책임이 제고될 것이라는 게 김동환 회장의 설명이다. 

전기기술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지난해 마련된 전기설비 엔지니어링 표준품셈에 대행업계의 관심이 높다.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계의 숙원사업이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전기기술인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합심해 마련된 것이 ‘전기설비 엔지니어링 표준품셈(대행대가)’이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現시장에 조속히 안착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것이라고 김동환 회장은 설명했다.

김동환 전기기술인협회장은 전기기술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전기기술인협회장은 전기기술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협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회장은 “전기기술인협회는 공공시설부터 민간시설까지 각각의 현장에서 대행대가가 준수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기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대행업계와 전기기술인이 제값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저가 수주로 인한 부실관리를 방지하고, 전기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전기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화해 협회의 위상과 신뢰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기 위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 한 구절처럼 결코 회장 혼자만의 힘이 아닌 13만 회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전기기술인협회는 언제나 열려 있는 소통으로 전기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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