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혁신과 소통으로 발전하는 학회··· 제55회 하계학술대회, 제주를 품는다”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혁신과 소통으로 발전하는 학회··· 제55회 하계학술대회, 제주를 품는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4.07.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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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계학술대회, 7월 10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미래세대 참여와 성장 지원··· YE 드림 커넥션, 5개 프로그램 구성
‘탄소중립 전력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도전과 노력’ 주제 특별세션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전기 관련 학계의 최대 행사가 7월 제주에서 열린다.

대한전기학회(학회장 이병준)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제55회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한전기학회는 국내 최초 전기 관련 학회라는 자부심으로 올해 설립 77주년을 맞았으며, 특히 1만6,000명에 달하는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대한전기학회장인 이병준 고려대 교수는 올해 슬로건을 ‘혁신과 소통으로 발전하는 전기학회’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준 학회장은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는 어려운 시기에 학회장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담의 이면에는 학회 전통에 대한 믿음과 회원 여러분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있다”며 “올해 집행부에서 추구해야 할 비전과 방향성은 학술활동과 소통시스템 구축에 중심을 두는 ‘기본에 충실한’ 조직으로 학회 체질을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에너지를 중심으로 거침없이 밀려오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모(母) 학회로서 위상을 지키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한, 연구하는 학회를 만들어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으로부터 ‘2024 하계학술대회’와 올해 추진하는 학회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학술·소통·재정 사업방향 전개로 체질개선
대한전기학회가 올해 기본에 충실하고 연구하는 학회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학술 ▲소통 ▲재정 등 3가지 측면으로 나눠 사업방향을 전개한다.

먼저 학술 측면에서 인구절벽과 같이 학술세대 절벽을 대비하면서 젊은 학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초 집행부 출범부터 7월 개최되는 하계학술대회를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해왔으며, 깊이 있고 꼭 참석해야 할 만큼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조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병준 학회장은 “새롭게 신설되는 KIEE CEO 클럽을 통해 대한전기학회가 중심이 돼 전기분야 현업과의 학술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학원생을 포함한 신진 연구자와 여성 연구자 그리고 지역 연구자를 적극 지원해 학문적 연구지평을 넓혀 나가겠다”며 다짐했다.

소통 측면으론 회원들 간 사고와 지식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건전한 학술토론과 공동세미나도 추진해 장기적인 통섭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 전기에너지 분야 꿈나무인 초·중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병준 학회장은 임기 동안 학회의 재정적 내실을 다져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전기분야 공기업의 재정 문제와 같은 영향으로 학회 운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여건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무국 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며, 한편으로 학회 재정 내실화 작업에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회원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전기학회는 기본에 충실한 재정 내실화와 건실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세대와 산업계와의 네트워킹 강화 
대한전기학회 ‘2024년 하계학술대회’에서 주목할 세션은 ‘Young Engineer(YE) 드림 커넥션’ 프로그램이다. 

지회 활성화와 학부생 중심의 젊은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Young Engineer(YE) 드림 커넥션’ 행사는 YE의 미래를 위한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YE하이파이브 ▲KIEE 리더십 포럼 ▲KYACC 포럼 ▲인사채용부스 ▲YE-산업체 Bridge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하계학술대회 기간 중 'Young Engineer 드림 커넥션' 프로그램 일정.
하계학술대회 기간 중 'Young Engineer 드림 커넥션' 프로그램 일정.

YE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제주지회와 학술위원회가 공동 주관으로 타 지회 YE 회원들을 초대해 젊은 회원들이 전기공학 분야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미래의 동료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YE-산업체 Bridge 프로그램에선 기술력 있는 전기에너지 중소혁신기업과 젊은 회원들 간의 상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젊은 회원들에게 채용형 인턴십 제도를 통한 실제 채용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병준 학회장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YE 드림 커넥션’ 행사는 전기공학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고, 젊은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전기학회 여성과학기술위원회 주관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에너지 미술대회’를 개최했다.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미래 전기분야 학술인으로 성장할 초등학생들의 전기에 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미술대회를 준비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상작품 47점은 ‘2024년 하계학술대회’ 기간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3층 로비에 전시된다.

이병준 학회장은 올해 취임과 함께 기술위원회를 조직, 기존 부문회별 연구회가 맡아왔던 학술기능을 담당케 했다. 학술활동의 기본 단위로 역할을 하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학회가 담아내야 할 전문가들의 의견 공유 및 정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통 강화를 위해 회원들 간 사고와 지식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건전한 학술토론과 공동세미나를 추진해 장기적인 통섭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다.
이병준 학회장은 “전기는 국민들의 삶과 맞닿은 분야인 만큼 제도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소통 채널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산업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솔루션을 찾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학술 분야에선 젊은 학자를 포용하고, 산업계와 교류를 넓혀나가는 한 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한전기학회는 KIEE CEO 클럽을 신설해 전기분야 현장, 산업계와 학술 교류를 넓혀가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병준 학회장은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학원생을 포함한 신진 연구자와 여성 연구자, 지역 연구자 등을 적극 지원해 학문적인 연구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IEE CEO 클럽은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와 기업의 관심 사항인 인재양성 및 수급의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연 공동연구를 확대하기 위한 DB를 구축하는 등 공동연구의 기반을 다지고, 산·연 시찰 및 정보교류를 확대해 전기산업계에서 우수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는 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수의 중전기업체와 에너지기업 CTO, 유망 창업기업 CEO, 전기설계·감리업계 대표 등으로 꾸려진 협동부회장들은 앞으로 산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들과 함께 KIEE CEO 클럽의 운영 및 활동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기술화두 ‘유연성 극복’ 논의
대한전기학회는 지난해 하계학술대회에서 에너지산업 간 토론회를 개최해 산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킨 바 있으며, 올해도 전기학회 본부 산하 전기에너지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사를 연다.

이병준 학회장은 “하계학술대회 2일차에 한라홀 A 행사장에서 ‘탄소중립 전력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도전과 노력’이란 주제의 특별세션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원자력과 신재생 분야에서 미래 전력망에 대한 기술발전 공동 모색 취지를 이어받아 보다 구체적이고 기술중립적인 논의를 지향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탄소중립 전력망의 핵심 기술화두인 유연성(Flexibility)을 구현하기 위한 각 분야 현재 진행 중인 도전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병준 학회장은 “본 행사는 총 5명의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되며, 발표자는 원자력과 신재생 관련 학회들에서 2명의 추천연사와 3명의 각 전원을 대표하는 산업계 실무연사로 구성돼 있다”며 “발표는 현재 전력망에서 전력수요변동에 따라 실시간 출력제어가 어려운 전원인 원자력과 신재생 및 열병합 발전기에 대해, 현재까지 시현된 실시간 출력제어 성능 구현 기술적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본에 충실한 학회로의 체질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본에 충실한 학회로의 체질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패널토론에선 전력계통 학계 전문가(허진 이화여대 교수)와 실시간 전력계통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의 허성일 수요예측팀장이 추가로 참여해 유연성확보 필요성과 해외 기술동향 등에 대해 논의를 펼쳐질 예정이다.

이병준 학회장은 “지난해는 대한전기학회·원자력 학회·신재생학회 3학회 회장 좌담회가 방향성을 잡는 자리였다면, 올해부턴 보다 구체적인 세부 주제를 다루는 실무논의의 자리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며 “이런 행사는 지난 5월 대한원자력학회 춘계학술행사에서도 대한전기학회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일련의 의미있는 활동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자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 학회 역할 재정립
대한전기학회는 에너지 전환 등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분야 인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기분야의 원활한 국가 인력 수급 측면에서 전기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전담 위원회를 조직, 분야별 인력양성 필요성과 인력 규모를 산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병준 학회장은 “에너지 대전환이나 2050 탄소중립 등 우리 사회의 키워드는 전기에너지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기학회도 변화에 발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과감한 변화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제73회 정기총회에서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앞줄 가운데)이 집행부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제73회 정기총회에서 이병준 대한전기학회장(앞줄 가운데)이 집행부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50 탄소중립과 앞으로 펼쳐질 전기 르네상스 시대에 학회의 위상과 자리가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고민해봐야 하고, 나아가 조직의 유연성, 시도하는 도전이 전기학회 DNA로 자리잡아 전기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2050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대한전기학회는 설립 77주년을 맞았다.

이병준 학회장은 “대한전기학회가 희수(喜壽)를 맞은 남다른 해인 만큼 많은 준비와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며 “올해는 ‘전기산업발전기본법’,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등 시행을 준비 중이거나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과 같이 새롭게 준비하는 법·제도가 많다. 이들에 대한 의견이 현장에서 잘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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