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철강, 우주항공 등 미래신사업 분야에 사용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코나솔은 7월 10일, 당진 1공장에서 관련기관 및 유관기업 임직원 100여 명을 초청해 초대형·고성능 HIP(Hot Isostatic Pressing) 장비 국산화 설명회을 개최했다.
코나솔 당진 1공장에 설치된 HIP장비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윤근 코나솔 회장은 설명회에서 세계 최고 사양의 HIP장비를 이용해 추후 ‘원자력산업, 철강산업, 우주항공산업, 반도체산업, 방위산업, 조선산업, 미래Mobility 부문 등 다양한 미래신사업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 밝혔다.
국내 최초 고성능 대형 HIP 장비 국산화
HIP 공정은 Hot Isostatic Pressing 공정의 약자로 고압(200MPa), 고온(2000℃)을 등방으로 가해 다양한 재료의 분말을 Bulk화할 수 있다. 이종 소재를 확산 접합(Diffusion bonding)할 수 있으며 분말 소결제품이나 주조제품의 내부 기공을 제거해 재료의 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다.
코나솔의 HIP 2호기는 국내에선 최초로 개발된 고성능 대형장비며, 세계적으로도 단 2개 회사만이 생산가능한 장비다.
이번에 코나솔에서 운용을 시작하는 HIP 장비가 주목 받는 이유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인 200MPa 압력과, 2000℃ 운전 조건을 충족하고 최신 기술인 급속 냉각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Chamber ф800mm x H2500mm의 내용적 확보를 순수한 국내 기술로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코나솔의 제조공정기술과 에너진의 제작기술진이 지난 2년간 긴밀히 협업해 국산화에 성공한 결과다.
강윤근 코나솔 회장은 “세계 최고의 HIP 장비를 보유함으로써 코나솔의 장점인 HIP 공정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특히 코나솔이 보유하고 있는 분말 소재의 설계 제조기술과 Canning HIP기술을 통해 대형 일체형 압연롤을 제작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철강회사에 다양한 압연롤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반도체 스퍼터링 타켓의 대량생산과 미사일, 드론, 항공기 등 전략 방위제품, 원자력사업에 특수제품 제조분야에 획기적인 공법개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원자력사업, 3D 프린팅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도약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세라믹의 HIP 처리 조건은 세계 최고 사양인 200MPa, 2000℃ 운전조건이 필수적이여서 코나솔은 모든 소재의 HIP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성자 흡수재, 9월부터 미국·프랑스로 수출
코나솔은 지난 14년간 국내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 Ta(99.999%) Spurttering Target 2만3,000장을 국내에선 유일하게 생산공급해 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기술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오라노와 중성자 흡수재의 공급계약(10년간)을 체결(2023년 6월)해 9월부터 미국, 프랑스로 수출한다.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에 소형위주의 내마모 롤러 및 압연롤 등을 공급해 왔으며, 이번 대형HIP을 활용해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일체형 압연롤을 Sintermet 등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강윤근 코나솔 회장은 화승알앤에이, 코렌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코넥스협회장 및 한국원자력산업환경복원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