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F, 영광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 전량 인수
EDF, 영광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 전량 인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9.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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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구역 풍황 계측 완료… 최대 1.5GW 개발 전망
내년 발전사업허가 취득 목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디에프 리뉴어블스가 지난 5월 준공한 500MW 규모 페캉(Fécamp) 해상풍력단지
이디에프 리뉴어블스가 지난 5월 준공한 500MW 규모 페캉(Fécamp) 해상풍력단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80년 가까이 프랑스 전력공급을 책임져온 국영 에너지기업 이디에프(EDF)가 글로벌 저탄소 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디에프 그룹 내 재생에너지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디에프 리뉴어블스(EDF Renewables)는 전남 영광군 서쪽 지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9월 3일 밝혔다.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한지 2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이디에프 리뉴어블스가 인수한 프로젝트는 쉘 오버시스 홀딩스가 별도법인인 서해에너지1을 통해 개발 중이던 사업으로 이미 풍황자원 계측을 마친 상태다. 3개 구역에 걸쳐 풍황자원을 확보한 상황이라 최대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디에프 리뉴어블스는 그동안 입지 발굴, 사업권 인수,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해상풍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번에 풍황 계측을 완료한 프로젝트를 인수함에 따라 해상풍력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내년까지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개발부터 건설·운영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는 이디에프 리뉴어블스는 지난해 지분 보유 기준 총 12.8GW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최근까지 9개 프로젝트 2.4GW 규모 해상풍력 개발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3건에 달한다.

올해 5월 준공한 500MW 규모 페캉 해상풍력은 이디에프 리뉴어블스가 프랑스 본토에서 추진한 두 번째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고중량 콘크리트 하부구조물인 GBS(중력기초구조물)를 적용했다.

이디에프 리뉴어블스는 부유식해상풍력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설치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방스 그랜드 라지(PGL) 해상풍력은 이디에프 리뉴어블스가 개발한 첫 번째 부유식해상풍력인 동시에 프랑스 최초 상업용 부유식 프로젝트다. 해안선에서 약 17km 떨어진 수심 100m 내외 바다에 지멘스가메사의 8MW급 해상풍력터빈 3기가 설치됐다.

벵상 불랑제 이디에프 리뉴어블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업 인수는 2030년까지 14.3GW 규모로 해상풍력을 확대하려는 한국 정부의 목표에 기여하겠다는 이디에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지 팀 지원과 15년 이상 해상풍력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탈탄소화 계획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파트너십 체결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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