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력 입찰 참여… 국내 공급망 활용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안마해상풍력이 금융권 펀드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였다.
안마해상풍력은 IBK자산운용의 ‘IBK 신재생 인프라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가 프로젝트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9월 10일 밝혔다.
지난 8월 안마해상풍력 지분 투자를 완료한 IBK 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원믹스 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정부 에너지정책에 발맞춰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지반조사, 주민 협의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사업진행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공급망 기업 참여로 산업경제효과 또한 높은 게 이번 지분 투자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안마해상풍력은 이번 금융권 펀드의 지분 참여로 프로젝트 사업성을 비롯한 안정성, 리스크 관리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 해상에 총 532MW 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안마해상풍력은 싱가포르계 인프라 투자·개발사인 에퀴스가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대명에너지와 씨에스윈드가 공동개발사로 참여 중이다.
에퀴스는 IBK 펀드가 이번에 지분 일부를 인수함에 따라 지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프로젝트를 이끌 예정이다.
안마해상풍력은 지난해 상한가격을 넘어선 입찰가격 제시로 풍력 경쟁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년 동안 공급망 기업들과 프로젝트 최적화 설계를 위한 협의를 거쳐 올해 입찰에선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마해상풍력은 프로젝트 개발 시 국내 공급망 기업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공급·설치를 국내 기업이 맡기로 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상풍력터빈 현지화·기술교류에 나서는 지멘스가메사와 장기용량예약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올해 풍력 경쟁입찰에 선정될 경우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말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양성우 에퀴스 한국지사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에서 지분 참여를 결정한 것은 안마해상풍력의 사업성과 개발 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재원조달을 계기로 2025년 착공을 위한 사업 추진 일정을 착실히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