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남·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4.5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CIP가 대만에서는 두 번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마무리했다.
CIP는 최근 300MW 규모 대만 중닝(Zhong Neng)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마무리하고 계통연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9월 12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계통연계를 마친 후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 약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철강공사와 합작투자로 개발한 중닝해상풍력은 CIP가 올해 대만에서 완공한 두 번째 프로젝트다. CIP는 앞선 5월 600MW 규모 창팡·시다오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마무리한 바 있다.
중닝해상풍력은 지금까지 대만에 건설된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국산화 요건을 갖춘 프로젝트로 꼽힌다. 2019년 11월 대만 정부로부터 국산화 계획 승인을 받아 올해 풍력터빈 설치에 이어 연말까지 전력계통에 연결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약 55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매즈 스코브고르 안데르센 CIP 파트너는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중닝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돼 기쁘다”며 “엄격한 현지 국산화 요건을 충족하면서 예정보다 완공 시기를 앞당긴 중닝해상풍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만 에너지전환에 기여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위베 폴센 CIP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성과는 대만 내 여러 공급망 업체, 파트너사와 전문성을 갖춘 중닝 프로젝트 팀원들이 협력한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CIP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완공한 이번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역량을 보여주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IP는 2017년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한 이래 공급망 개발, 산업 생태계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다양한 현지 공급망 업체들과 함께 ▲창팡·시다오(600MW) ▲중닝(300MW) ▲펭미아오(500MW) 등 총 1.4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