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산업도시 탄소중립 전략 모색 포럼 개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산업도시 탄소중립 전략 모색 포럼 개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4.09.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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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밀집도시 탄소중립 추진사례 공유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제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온실가스 감축 관리권한 책임 기준 논의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9월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산업중심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9월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산업중심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회장 박승원)는 9월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산업중심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자체와 산업계 등 90여 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특색을 반영한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 및 구체적인 이행 전략을 강구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반도체, 자동차 등 국가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가운데 불가피하게 간접 배출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민관산학이 함께 지자체 간접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섭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는 “촘촘하게 얽혀있는 지역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기후·에너지 관련 제도적 권한은 중앙정부에 있으므로 지방정부는 지역 간 교류 확대와 조정 능력을 발휘하는 상향식 행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아산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첨단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어느 지역보다 탄소중립 노력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실행 방안 강구를 촉구했다.

이어진 발제에선 경기·울산·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및 RE100 추진 사례를 살펴보며, 지자체 기후위기 대응 성과와 현안을 공유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RE100 특구’의 단계적 조성으로 글로벌 RE100 기업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기후위기 대응 선도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 연구위원은 울산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과 실증, 기업 지원 등 지역 수소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석유화학, 선박 등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완성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진헌 충남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충남도는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지자체 비관리권한인 산업부문 배출량이 2023년 기준 78.5%(65.1백만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충남도는 권역별로 석탄화력발전 대규모 입지, 고탄소 배출 산업 특성 등을 반영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선 김혁중 아산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넷제로 산업 도시를 위한 지역의 현안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상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부문은 국가 관리권한으로 분류되기에 지자체가 탄소중립 노력을 소홀히 할 수 있는 여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염려했다. 이에 지역 산업계가 지역의 탄소중립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영노 충남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장은 기업 RE100 지원을 위해선 행정과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만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지원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 RE100 선도 사례 발굴·확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행정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지자체 관리권한에 대한 지역의 역할 강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전략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의 지역 탄소중립 연속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차기 포럼은 10월 15일, 충남 당진시와 함께 석탄화력 전환에 따른 탄소중립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포럼’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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