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존파워와 1,200MW급 LNG복합발전 EPC 수행 MOU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월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 전력 기업들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2건의 MOU를 체결했다.
우선 필리핀 전력의 55%를 공급하고 있는 현지 최대 전력기업인 메랄코와 원자력·SMR·가스터빈 중심으로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발전사인 퀘존파워와는 현지 LNG복합화력발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퀘존 지역에 향후 수소터빈 전환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포함해 1,200MW급 LNG복합발전 건설에 협력할 방침이다. 퀘존파워가 전력판매·인허가 등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주기기 공급을 포함한 EPC 수행에 협력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한 국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발전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지난해에는 마닐라에서 필리핀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메랄코, 아보이티즈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을 소개한 바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필리핀 주요 전력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발전시장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