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취임 전 이원걸 사장은 전력산업을 주관하는 산자부 제2차관을 지내며 전력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에게 어쩌면 한전은 새롭게 도전하고픈 영역이었을 지도 모른다.
산자부 차관 시절, 외부에서 지켜보던 한전과 경영을 책임지는 CEO로서 부딪치는 한전에 대한 느낌은 분명 다르지 않을까? 하지만 정작 이 사장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공직에 있을 때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큰 안목으로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중요시 해 정책을 구상했다. 전기 없이는 살 수 없는 현대생활에서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공급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공직에 있을 때와 한전 CEO로 있는 큰 차이가 없다.”
대신 기업의 수장으로서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이 사장은 말한다. 이 사장은 “한전도 기업인만큼 고객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고 나아가서 전력산업의 앞날에 대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또한 정부정책과 맞춰 실무적으로 뛰어야 하는 만큼 챙겨야 할일도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기업 고객만족도 8년 연속 1위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 좀더 개선·보완돼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고객만족도 조사 8년 연속 1위는 한전의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의 결과라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는 고객감동 실현을 통해 세계적인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최선을 다하여 온 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회사는 ‘고객존중’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설정해 고객감동 실현을 위해 경영자원을 집중해 왔다. 현재의 서비스수준 평가를 위한 자체 만족도조사 결과와 다양화된 고객의 소리 수렴채널을 바탕으로 고객지향의 업무처리 시스템 개선, 고객접점 서비스수준 업그레이드를 위해 전직원이 끈임 없이 노력해 왔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보다 차원 높은 고객가치 창출과 고객중심의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활동 참여기능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고객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배전분야 독립사업부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9월 25일부로 발족한 독립사업부는 고객호수가 100만 이상으로 경쟁규모를 갖춘 서울, 경기, 충남, 전남, 대구, 부산 등 9개로서 사업본부장에게는 조직, 인사, 예산 운영 등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동시에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취임 후 사업본부를 순시하며 관계자들과 미팅 결과, 현장근무 직원들은 사업부제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독립사업부제가 발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으로 보이며 별도의 교육·홍보 등을 통해 사업부제 운영원리를 전파했다.
독립사업부제는 발족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업부의 인적, 물적 경영시스템이 사업부제의 운영원리에 맞게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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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사업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본사의 많은 권한을 사업부에 위양했으므로 사업본부장은 책임에 상응하는 업무처리가 필요하며, 책임과 권한을 토대로 조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 일반고객과 국민들의 고객감동 실현을 위해 어떻게 독립사업부제를 운영하느냐가 핵심 요소이다.
금년 9월부터 11월까지 지난 1년 동안의 사업부제 운영성과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반영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수립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전력설비는 대규모 전력수송을 위한 높은 전압과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기기의 컴팩트화 등으로 단위설비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어 자그마한 설비의 결함에도 대형 정전고장으로 이어진다.
한전은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고장으로 인해 국민과 기업에 큰 불편을 끼쳐 드림에 따라 이제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소홀한 점이나 간과한 점이 없는지 깊이 성찰해 보고 설비관리나 운영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다각적이고 한층 Up-grade된 고장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설비의 유지보수는 과거 경제성 위주에서 과감히 탈피해 정전에 의한 고객 피해 최소화로 방향을 전환해 고장이 의심되는 기기는 사전 교체하고, 점검방법도 일부기기를 추출해 점검하는 표본점검방식에서 벗어나 전체기기를 분해 점검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고장은 발생 후 대처하는 것보다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해 최첨단기술인 예방진단기법을 적용하는 등 설비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 집중 보강 및 관리를 하고 있다.(2007년 7월 말 현재 고장율이 작년 동기대비 60% 정도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전력설비 고장예방을 위한 신기술, 기법 등을 개발하고 승화시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기품질과 설비관리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한국전력이 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이원걸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한전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해외 송·배전 분야와 화력발전 건설분야의 강화는 물론 원자력발전의 해외 진출을 위해 관련사들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초에는 미국 전력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요즘 우리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성장동력 찾기’이다.” 이 사장은 “한전도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1990년대 중반 필리핀 발전시장 진출을 효시로 중국, 레바논,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7개 국가에서는 한전의 송배전 기술진이 뛰어난 선진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전이 발전소를 완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기술력과 대규모 재원조달 능력, 국제적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십분 활용해 능력 있는 국내 플랜트 및 기자재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발전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1,800억 규모로서 회사전체 매출의 1%가 채 안 되는 수치이지만 앞으로 한전은 해외시장의 다양화, 사업영역의 다변화를 통한 적극적 사업추진과 체계적 전략수립을 통해서 2015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8% 수준인 3.8조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고자 한다.”
▲한전의 해외사업 다각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한전은 과거 발전사업 위주의 사업영역을 자원개발, 원자력, 송변전, 배전 및 통신사업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사업위험을 분산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추진 중인 10억 배럴 규모의 광구 탐사권과 발전소 건설이 연계된 사업과 같은 패키지딜 형태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이는 한전의 주요 전략적 진출대상인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의 국가들이 전력수요는 부족한 반면, 전력 인프라가 열악한 점을 감안한 한국형 자원개발 사업모델이라고 하겠다.
지난 5월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공기업 CEO 클럽’ 결성을 주도한 것도 에너지 전문 공기업들과 파트너가 돼 패키지딜 형태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발전연료의 안정적 수급을 도모하고 국가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기 위해 우라늄, 석탄 등 해외자원 M&A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30년 가까운 원자력사업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 원자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현재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거해 중국, 남아공,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중점 수주대상국으로 선정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한전은 4% 수준에 불과한 송배전 손실률 등 우수한 송배전망 운영경험과 전력 관련 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활용한 사업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까지 미국 방문을 통한 구체적인 성과와 향후 미국 전력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 7일간의 미국 방문기간을 통해 세계 최대 전력시장이자 전기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선진 전력시장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미국 남동부 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써던컴퍼니의 최고 경영자 Mr. Ratcliffe를 만나 써던 컴퍼니의 노후 발전소 복구사업과 발전소 M&A를 통한 회사운영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수행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 경영진 방문을 통해 197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온 양사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에 공동대응하고 양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동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전력기자재 공급사인 GE 에너지사와 발전 및 송배전 분야에서 해외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신규사업 공동개발에 협조하기로 하는 등 향후 한전의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 위한 전환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발전, 플랜트 설계 및 시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벡텔사와 향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의 지속적인 협력 및 사업관계 확대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벡텔사 사장단은 금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양사의 실질적인 사업관계 확대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수행키로 했다.
한전은 금번 미국방문을 통해 한국 전력업체들의 우수성과 해외시장 진출의지를 알리고 해외 전력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의 전기를 마련했다.
▲해외사업 진출 강화에 맞춰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해외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국제법률, 계약, 금융, 경제성 분석 등의 전문지식과 숙련된 경험을 갖춘 핵심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제 임기동안 해외사업 인력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있는 신규인력의 확보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매년 30-40명 정도의 사내 우수인력을 확보해 전문지식 교육과 함께 주요 사업국가별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전문가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력들로 해외사업 인력 Pool을 구성함으로써 해외사업 저변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현재 해외사업 근무 직원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에 의거해 국내외 위탁교육 및 전문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글로벌기업 수준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신입사원 선발 시에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해외사업 추진지역 언어 능력을 보유한 자라든지, 국제금융·법률 관련 자격증 보유자 및 박사학위 소지자를 채용하는 등 해외사업 수행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전은 향후 체계적인 인재양성 로드맵 추진을 통해 2015년에는 전체직원의 10%를 글로벌 전문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에서 에너지산업 세계 5위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목표”
지속가능경영은 경제, 환경,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중시하는 현대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원걸 사장 역시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전 역시글로벌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05년 8월 공기업 최초로 경제, 환경, 사회, 인간 등 4대 부문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UN Global Compact에 가입해 인류의 보편적 원칙인 4대 분야(노동, 환경, 인간, 반부패) 10대 원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6년 6월에는 지속가능경영 전문연구기관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주최하는 제1회 지속가능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의 중장기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연계시키는 동시에 BSC 기반의 경영평가 체계에 접목시켜 지속가능경영의 실행력을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라며 동시에 그 성과에 대해서 UN GRI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국내외 이해관계자에게 공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전력그룹사 등 전력산업에 확산되도록 노력해 지속가능경영에서 에너지산업 세계 5위권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창립 46주년을 맞아 의사 결정시스템과 업무절차 등을 과감히 혁신하기 위한‘스피드 경영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전은 공기업의 부정적 문화를 말끔히 일소하고 경영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Speed 경영 추진계획을 수립, 지난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Speed 경영의 도입을 통해 현 의사결정시스템과 프로세스 등을 과감히 뜯어 고치기 위한 4개 전략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장시간의 결재대기로 인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보고는 서면결재를 원칙으로 해 ‘보고서 우체함제’를 운영하고, 긴급사항은 구두보고 또는 전화·팩스·SMS·포스트잇 등을 활용한 실시간 보고로 적기보고를 실기하지 않도록 했다.
이어 현재 정보교환 위주인 경영진 회의를 심층토론 방식으로 바꾸고 의사결정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결정하는 ‘원탁회의’를 도입했다.
또한 대표적인 저생산성 업무로 꼽혀온 각종 업무일지 등을 과감히 폐지 또는 Paperless화하고 행사 효과 제고를 위해 행사 후 설문 등의 피드백 시행과 외부 전문가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며 규정·세칙·요령·지침 등으로 세분화된 사규를 간소화했다.
특히, 지난 6월 7일 부사장 직위를 스태프로 변경해 결재 단계를 축소하고 직무권한을 대폭 이양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상임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전력노조는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노조와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회사 발전의 원동력은 협력적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립해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한전은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동반자적 관계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을 모두 높인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수평적인 노사관계를 다져 나가고 있다.
노사 간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노사화합의 비결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경영현황 설명회”, “사장과 대화의 장”, “노사 한마음 운동” 등 각종 노사합동 행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노조창립 이래 현재까지 60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달성했다고 본다.
향후에도 한전은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노사안정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 나도록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본사 이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지난 5월 모 신문사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의 왜곡 기사였음을 말씀드리며 적극적인 해명자료 보도와 반론보도 게재를 통해 한전의 모범적인 본사이전 노력에 대해 대내외에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전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최근(7월 31일)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본사 지방이전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에 제출한 본사 지방이전계획(안)은 정부의 검토·조정·심의 과정을 거쳐 금년 10월경 승인될 예정이며 지방이전계획(안)이 승인되면 그에 따라 구체적인 사옥 및 사택 건설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금년도 말부터는 사옥, 사택 및 부대 복리시설 등에 대한 설계를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착수해 2012년까지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할 예정이다.
▲한전KPS 등 한전 자회사의 상장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신지.
증시상장이 결정된 한전KPS는 상장관련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연내 상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기타 한전자회사의 상장여부가 재논의 될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상장의 필요성 및 장·단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한전의 비정규직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한전의 비정규직은 창구업무보조, 전기원업무 보조, 사무업무 보조 등 주로 현장업무 보조를 위해 사업소 실정에 따라 일시적·간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해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앞서 우선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한전은 정부방침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며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방침에 따라 480명 범위 내에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해 근속기간이 2년 이상 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송변전 설비 건설 과정에서의 민원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전력설비지만 일각에서는 전력설비를 혐오, 위해설비로 인식해 무조건 반대하는 실정이다.
한전에서는 송변전건설사업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환경·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전력설비건설 자문위원회’, ‘녹색환경자문위원회’, ‘공사현장 감시제도’ 등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입지선정 과정을 사전에 공개해 지역주민, 지자체, NGO와 한전이 협의해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전력영향평가시스템’을 2007년도 말 도입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일방적인 지시보다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선호하는 스타일”이원걸 사장은 산자부 차관 시절, 사람에 대한 정이 많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뚝심 있게 추진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후배들로부터 ‘직장상사라기보다는 동네 옆집의 소탈한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이 사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부하직원들과 격의 없이 식사 하는 것을 좋아할 만큼 편안한 CEO로 다가서고자 한다.
“업무 스타일로는 모든 일에 깊은 정성을 다해 끝까지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독서를 통해 늘 자기 자신을 리플레시(refresh)해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경제의 기반산업인 전력산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 한전. 그 중심에 이원걸 사장이 서 있다. 급변하는 전력산업의 환경변화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 한전’에 도전하는 그의 힘찬 발걸음을 주목해본다.